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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Camping in Korea-국립화천숲야영장,반려견 동반 캠핑, 9/22-9/23 episode 2

iamjc 2024. 9. 24. 21:46

  오늘은 많이 바빴지만,, 그래도 저널처럼 쓰는 티스토리 잊지 않고 써본다.
 문득 거울을 보니 요 몇일 사이 많이도 탔다. 날씨가 정말 너무 좋다. 캘리포니아 날씨가 생각나는 지금의 이 온도, 햇빛. 이렇게 매일 날씨가 이래서 내가 캘리포니아에서 그렇게 아웃도어라이프를 살았나 싶다. 
 
두번째 에피소드, 화천숲 야영장, 직구로 구입한 텐트를 셋엎했다. 아니지 피칭한다고 하더라.,

플라이가 뭔가 더 팽팽해야 했나?

 
3P 사이즈 였는데 라일리와 둘이 자니 딱 좋았다.
굉장히 미니멀해 보이는 셋팅이지만... 이것도 짐이 너무 많다.
캠핑 한번 해보니, 캠퍼들이 얼마나 부지런한지 새삼 느낀다.
옆에 오신분... 강아지와 둘이 왔는데 정말 집을 짓고 계셨다.

 
 
 

햇볕이 강해 모자좀 씌워 봤다.. 야구르트 아주머니 필이다. hahaha

 
라일리 그루밍 한지 이틀밖에 안돼서,, 안쓰럽게도 산 공기를 많이 추워했다. 너 너무 스포일 된거 아니니.. 강하게 키운다고 나름 했는데, 우리 라일리,,, 안쓰럽다...

뒤에 보이는건 개수대랑 화장실, 이게 가까워 얼마나 다행이던지... 오랜만에 부탄가스 스토브 사용해 봤는데, 생각보다 밀키트 요리하는 것도 버거웠던, ㅜㅜ 자꾸 넘치고, 타고...
 

트란지아 반합, 이거 왜 이리 잘탐,..... 김말이 튀겨 먹을려다 연기에, 불나는 줄 ㅜㅜ

 
 
 

맛없어 보이지만 감자에 버터 발라 먹음,,

 
 
 
감자에 버터 발라 먹고, 싸가지고 간 포도랑 간단히 요기후, 
떡뽁이 밀키트 만들어 먹었다.
우리언니가 사진 보더니,,, 너처럼 해 먹는애도 없을거라며, 음식이 너무 추레하단다.ㅋㅋㅋ
옆집 언니 분 고기 구워 드시던데,, 난 고기가 안땡긴다, 분식 스타일 인가봐.
 

국물 떡뽁이라는데,,, 물이 정말 한강..
 
 
요리는 어렵다.... 다음에 캠핑할때는  스파게티랑 샐러드 해먹을까봐...
 
점점 해가 질 무렵 라일리랑 벤치에 누워 책보고 음악듣다 보니, 은근 운치있고 편하다.
 
그날 밤, 하늘에 별..
 

 
 
폰카메라에 제대로 못 담았지만,, 이게 캠핑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감탄한다. 정말 산에서 보는 별들은 쏟아진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밤에는.... 정말 추웠다.. 라일리, 옷도 입혔는데 바들 바들 떠는데 너무 불쌍... 구스 이불 안으로 데리고 와서 너무 오드들 떨어서 진짜 안타까움.. 우리 라일리 그래도 촘촘한 스킨이 있자나. ㅜㅜ
난 정말 바닥이 그냥 평평해서 잠자기 는 다 틀림...
그리고 C4 사이트의 단점은, 반려견 사이트에 쳐저 있는 펜스의 딸각 딸각 문 열고 닫는 소리와 조그만 고리 소리.... ㅜㅜㅜ 무한 반복...
라일리는 그 소리가 날때 마다 사람들이 왔다갔다 할때마다 온갓 신경을 곤두세우고 으르릉,.... ㅜㅜㅜ 이렇게도 열심히 집 지키는거 처음 봄... 심지어,, 차들이 왔다갔다 하는 소리도 가끔 들리고, 계곡 물 소리 ㅜㅜㅜ 진짜 크다.... 
잠 거의 못 잤지만 그럼에도,,, 아침에 일어나 맑은 하늘과 숲을 보니, 또 기분이 좋다.
 

잠을 못자서 까칠한 얼굴.... 
 
 
 
나는 라면은 꼭 끓여봐야겠단 생각에, 아침부터 라면.
 
 

요 반합은 라면용으로 딱!!

 
 
 
아쉬운 1박을 접고,, 텐트 정리....
 
와, 이게 정말 ㄷㅐ박....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다니, 사이트 정리하고 짐 싣고 하는데 오전 다 보낸듯....
아무래도 다음번엔 2박을 해야 하나 싶다.
제대로된 베드 준비해서....
 
캠핑을 정리해보니, 셋엎보다는 정리하는게 오히려 나에게는 버거웠고, 이제 기온도 떨어지고 하니 좀더 편한 잠을 위해, 패드와 침낭을 제대로 구비해야겠고... 뭘 해 먹을지도 좀더 디테일하게 준비해야 겠다는,,, 이래서 또 사야할것이 쭉쭉쭉 리스트만 늘어가는 개미지옥 ㅋㅋㅋ
 
집에 돌아오면서 너무 뷰가 좋았던 춘천 스타벅스 R에도 들려 샌드위치 사먹음. ㅎㅎ 나중에 여기 다시 와야지
 

하늘이 도와준 나의 첫 캠핑

 
 
집에 돌아와 온갖 정리와 샤워후, 라일리 재우고( 갓난아기처럼 잔다....)
너무 피곤했는데,
또 다음 캠핑이 가고 싶다.. 캠핑의 묘미를 조금씩 이해하겠다. 왜 개미지옥이 되는지도..
열심히 일하고 ,, 또 떠나자.
난 평일에 플렉서블하게 시간 조절 가능하니 곧 또 떠나야겠다.
첫 캠핑 감히 succeeded!! 라고 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