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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시즈널 지원 1

iamjc 2024. 12. 31. 18:10

이케아 강동점을 어플라이 한 후에, 별 소식이 없다가 서류애서는 불합격 통보를 벋았다.. 🥲🥲🥲 이력서는 제출하지 않았고, 자기소개서만 썼는데,, 무슨 기준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이력서를 제출할 걸 그랬다:))
그 후로 몇몇 단기만 할수 있는 알바를 보다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위한 마켓 행사가 있어 일본에 놀러가기전 몇 번 했고. 친구가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끝으로 난 다시 한가해졌다..
나라가 이렇고 겨울이다 보니 타투는 너무도 슬로우하다... 
 
이번엔 내가 코스트코 지원하게 된 이야기를 써보기로 한다. 나도 시즈널이라는 단기 알바를 알아보며 코스트코에 관한 많은 블로그와 리뷰를 보고 도움을 받아서, 이 글이 조금이나마 보템이 되고 공유되는 스토리이길 바라며.. 정말 코스트코 알바 너무너무 피곤함에도 이 글을 쓴다.
 
나는 먼저 보건증은 미리 가지고 있었고--- 누구라도 코스트코 지원할 일이 있다면 먼저 보건증 부터 유효하게 만들어 놓기.
시즈널 공고는 코스트코 홈페이지에 '채용'이라는 코너에 각각 매장마다 공고가 올라온다. 주로 구정과 추석을 가까이 하고 2개월 전으로 많이 구하는 것 같다. 특히 구정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끼고 있는 겨울이라 이때는 정말 코스트코가 인원보충이 많이 필요한 때. 지원 의사가 있으면 구정을 타켓으로 지원해보는 것이 좋겠다. 나는 11월 말경으로 해서 코스트코 홈페이지를 그대로 통해서 이력을 쓰고 간단한 소개말까지 작성해서 마쳤다. 코스트코의 기업 이념이 성별 연령 학력 등등으로 차별을 두지 않는 회사라 나이대도 정말 다양하게 지원한다.
나는 이 지원시기와 면접까지, 아니 첫날 출근 전까지 내가 알고있는 미국 코스코를 많이 생각했고 그렇지 않을까 은근 기대했던것 같다. 
여기 한국의 코스트코 시즈널과 직원 리뷰를 그렇게 읽어봐 놓고도ㅜㅜ.. 설마 그렇게 힘들까? 그런 생각 이었는데...
먼저 지금 일주일 일했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 리뷰로 적어놓은 이야기들 거의 다 맞다고 생각하면 된다. 난 아마도 할 얘기가 더 많을듯.. 진짜 첫날과 둘째날은 이건 인권유린이야 하는 생각까지 했으니.. ㅜㅜ 돈 벌기 너무 힘든 한국사회....
 
그럼 지원서를 내고 하루가 지나서,, 정말 다음날 저녁 아니 오후 5시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코스트코. 면접 보러 올수 있냐고 그리하여 면접을 보게 되었다. 나름 그래도 단정하지만 캐쥬얼한 정도의 옷차림으로 그래도 코스트코에 대해 자세히 읽어보고 면접을 보러갔다. 
내 시간대에 한 7-8명 정도의 다른 지원자들이 있었고, 작은 락커룸 안에 작은 사무실 이런게 있어서 그 안에 면접관 두 명과 지원자 3명이 들어가서  그룹면접을 한다. 내 그룹 안에는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 어머님뻘 되는 분과 젊은 남자분, 그리고 나. 내가 매번 마지막 순서로 대답하게 되어있어, 나름 이렇게는 대답하지 말아야지 하는 정도로 쉽게 면접은 끝났다. 중요한건 일하려는 의지와, 시간대 특히 새벽 시간대도 일 가능한가와, 미트와 생선, 그리고 델리 등등에 배치 되어도 할수 있느냐 하는 것이 포인트.. 시즈널은 말 그대로 알바이며, 시간 잘 지키고 일 잘하는 그냥 성실히 나와서 뒤치닥 거리 할 수 있는 알바생을 구한다고 보면 된다. 
시즈널이 잘 되어서 아마도 아예 직원으로의 연결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나서 한 일주일이 지나서 또 한통의 전화가 왔다. 면접 합격이며 내일 일 시작 가능하냐는.. 음??? 이렇게 바로 되는 사람들이 많은가? 뭐 대기 치고 있는것도 아니고... 난 그 다음날 여행 계획이 있었고, 이러저러한 얘기를 한후 되는 날짜를 정확히 알려준 후 전화를 마쳤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내가 가능한 날짜였다면 나는 어떤 부서에 배치되었을까? 궁금하다. ㅜㅜ 내가 이 고생을 할 줄은 몰랐으니..
 
여행을 마치고, 또 나의 본업 일정도 있어서 마친후 나는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아예 스케쥴을 비워두었다. 
그래서 아무래도 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 이메일을 했다. 나는 이 날짜 이후부터는 가능하다고...그리고 답변도 그날 바로 받음, 이메일 해줘서 고맙다고... 이렇게 궁금한 점이 있다거나 어필할 것이 있다면 꼭 먼저 컨텍하기를.  
 
그리고 또 시작하기 2틀전 (주말이 껴 있었음) 전화를 받고 바로 돌아오는 월요일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
월요일 코스트코에 도착- 다른 시즈널 분과 함께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시간 첵크인앤 아웃하는거며 비상구 등등 안전에 관한 짧은 교육을 마치고 근로계약서를 쓰고. 그렇게 한시간 정도의 프렙을 마친 뒤 각자의 부서로 배정 받았다... 
나의 부서는 이름하여 푸드서비스- FS- Food Service  뭐지? 
핏자와 핫도그 파는 부서....... 그리고 떡볶이도... 나의 알바인생, 아니 커리어 인생 최대의 노동강도의 일을 해 보게 된다...
 

------------- 나의 코스트코 에피소드는 2, 3 계속 된다.... 너무도 할말이 많은 알바----------------

 
마지막으로 코스트코의 시즈널 시간당 페이는 _ 15400원이다. 이건 다른 알바보다 많은 액수로 들리지만... 주휴수당이 포함된 페이이며, 정말 정말 MEAT/ DELI/FS등의 부서는 페이를 더 줘야 한다는.. 일에 따라 차등을 줘야 한다는... 내가 정말 미국에서 이렇게 일했다면 아마 노동청에 고발했을 듯하다.. 어떻게든 help 를 받아 말도 안되는 시급과 교묘하게 법의 둘레를 벗어난 레귤레이션들에 대해 공문화된 컴플레인과 시정요청을 했을 것이다. ... 미국에서는 노동법이 엄청 엄격하므로 이미 대부분 시정되었을듯...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 등 많은 사람들이 코스코를 꿈의 직장이라고 하는 이유가 있는데,,, 이게 절대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는 얘기라는 걸 단 몇일 일하고도 알 수 있었다.. 
 
난 알바 시작하기전, 토익 시험 신청해 놓은게 있어서 세상 처음 토익 시험을 봤다. 그리고 내가 코스트코 시즈널 설거지하며 매운 내에 콜록거리며 기계처럼 일한 날, 쉬는 시간에 열어본 나의 점수는 ㅜㅜ  진짜 현기증 날 정도로 속상하고 슬프고 그랬다. 시험 점수가 너무 아까워서....
나야말로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된듯.. 이런 고정 관념에 얽매여 있지 말아야 하면서도... 언니는 나보고 재정신이냐고 당장 그만두라고 하지만, 난 오기가 생겨 1주일을 버텼다.. 내가 지원서 낸 거며, 면접하러 온 날, 그리고 겨우 일 적응하고 보낸 시간이 아까워 채우고 나가야겠다는 오기, 나 자신과의 싸움, 어디에서도 경험해 보지 못할 일이라는.. 아마 이 일을 하고 나면 난 미국 어디에 내 놓아도 감사히 일 할것이라는 생각 등. 오만가지 잡다한 생각으로 버텼다 .. 모르겠다 내 몸이 상하는 것인지. 아니면 몸이 이렇게 힘든 노동강도에 적응되는 건지..
토익 점수가 뭐 대단하다고.. 그치만 하나 틀렸다.. 200문제중 단 하나. ㅜㅜ 
 
1/1일은 법정 휴가이며, 2일부터 다시 알바 스케쥴이 나왔다... 내가 계약한 4 주 일정은 마치고 마무리 하고 싶은데.. 음. 계속되는 코스트코 시즈널 에피소드는 2편에서........
오늘도 열심히 각자의 분야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 !!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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